애드센스2


2017/07/20 10:10

영화감상 후기 - 불한당 v. 프리즌


제게는 개봉작 중에서 영화관에서 미처 보지 못한 작품을 보는 습관이 있어요.

최근 며칠 사이에 2017년 상반기에 개봉한 두 작품 '불한당'과 '프리즌'을 보았는데요.

두 영화가 소재도 비슷하고 여러모로 겹치는 점이 많아서

비교하면서 리뷰를 해보려 합니다.

(스포주의!!!!!)

먼저 불한당입니다.

포스터의 설경구의 모습은 얼핏 안성기를 닮은 듯하네요ㅋㅋㅋ

마약범죄 수사를 위해 경찰은 감옥에 잠입조(임시완)를 투입합니다.

그러나 서로 속고 속이는 뒤통수질이 계속되다가

결국 한 명 빼고 모두가 죽는 대참사로 이어지지요.

다음은 프리즌입니다.

여기서는 형의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경찰(김래원)이 스스로 감옥에 잠입합니다.

한석규의 신임을 얻은 김래원이 위기 끝에 결국 한석규를 잡고

정의를 밝히는(?) 그런 시나리오인데요.


1. 줄거리와 결말 비교

프리즌의 결말은 뭐랄까 좀 진부하긴 했습니다.

이런 류의 범죄물, 수사물이 통상적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는 결말이었네요.

그나마 영화 중반까지 김래원이 경찰이라는 사실을 감추어 두어

플롯을 조금이나마 다채롭게 한 점은 인정되지만

권선징악류의 결말은 좀 뻔했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불한당의 결말과 그에 이르는 과정은 보다 입체적이었는데요.

임시완이 경찰을 배신하고, 다시 한재오를 배신하게 되는 과정에서

임시완은 경찰도 아니고 건달도 아닌 제3의 독자적인 인물로 거듭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경찰로부터도 버림받고, 조직으로부터도 버림받았다고 볼 수도 있겠군요.

스토리 자체는 불한당이 더 새롭고 참신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스토리를 풀어내는 힘은 조금 약했던 것 같아서 아쉽네요.)

불한당 승!!!!!!



2. 연기력 비교

배우들의 연기력 측면에서는 프리즌에게 승점을 주고 싶습니다.

먼저 메인 캐릭터를 보면 임시완 v. 김래원 입니다.

하지만 조현수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기에는 임시완은 조금은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임시완은 여리여리하고 유약한 느낌이 강한데

초반 감옥에서의 또라이짓은 의외로 합이 잘 맞았던 것 같지만

극의 중후반으로 갈수록 복잡미묘한 인물의 내면을 연기하기에는

아직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전반적으로 몰입도가 저하되는 느낌이었어요.


거기에 비하면 프리즌의 김래원의 연기 내공은 정말 대단합니다.

같은 감옥 안에서의 또라이를 연기하지만 김래원이 보여주는 연기력은

정말 수준급이네요.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아가는 배우라 기대가 됩니다.

감정을 격정적으로 드러내는 장면보다는 어두운 톤 안에서 내면을 잘 묘사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불한당의 설경구의 연기도 불만족스러웠는데요.

평소 깊이 있는 연기력은 어디가고 시종일관 쳐웃는 뽕쟁이 연기가

제게는 왜 이리도 부자연스럽던지...

설경구가 극중 웃을 때랑 진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가 있는데

그 둘 사이에서의 전환이 매끄럽지 않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반대로 프리즌의 한석규의 연기는 발군이었습니다.

대사를 많이 치지는 않지만 행동 하나, 눈빛 하나로 장면을 압도합니다.

표독스러운 감옥의 왕을 정말 치밀하게 잘 표현해낸 것 같아요.

결론은

프리즌 승!!!!



3. 액션 비교

전반적인 영화의 톤이 프리즌이 한층 더 어두웠어요.

그래서 그런지 프리즌의 액션이 보다 둔탁하고 묵직한 느낌이었다면

불한당은 날렵한 이미지의 임시완을 앞세워 선이 경쾌한 액션을 보여줍니다.

불한당은 감옥뿐만 아니라 항구, 건물 등등 다양한 장소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액션 장면을 연출하는데요.

프리즌은 감옥 내부라는 협소한 공간을 배경으로 주로 싸움씬이 펼쳐져서

각각의 맛을 뿜어냅니다.

이 부분이야 뭐 취향 차이니까 무승부로 하죠.


뭐 더 쓸 말은 많았지만 지금 생각이 나질 않네요.

범죄오락물치고는 두 작품 다 나름 퀄리티가 괜찮은 편입니다.

영화관에서 꼭 봐야하는 정도의 수작은 아니지만

주말에 한가할 때 킬링타임 용으로 보면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2017/07/19 15:40

목동 카페 - 바비대즐러 2.2. 서울 맛집 도장깨기


날이 너무 더워서 점심 식사 이후 시원한 디저트를 찾다가

카페에서 빙수를 팔길래 무심코 방문했습니다.

빙수가 주력인 카페는 아니지만

의외로 빙수 맛이 괜찮았는데요.

남부지검에서 목동역 방면으로 신호등을 건너면

뒷골목에 있는 작은 까페입니다.

딱히 체인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집이 오히려 의외의 맛을 구사하는 경우가 왕왕 있죠.

음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빙수는 심플하게 3종류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인절미빙수, 치즈빙수, 그리고 망고빙수

4명이서 인절미빙수와 치즈빙수를 먹어보았어요.


인절미빙수는 일반적인 인절미빙수 맛이었습니다.

단팥과 연유의 콜라보레이션이 특히 인상적이었네요.

인절미는 작은 사이즈여서 빙수와 버무려 먹기에 아주 적당했네요.

그 외에도 아몬드 같은 견과류가 담뿍 들어가 있어

고소한 맛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치즈빙수인데요.

설빙 치즈빙수보다 오히려 맛이 괜찮았습니다.

일단 두 빙수 모두 연유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강해서 좋았는데요

(그만큼 살이 더 찐다는 것은 함정...)

설빙 치즈빙수는 한 그릇 다 먹고 나면 느끼함이 강한 여운을 남기는 데 비해

이 집 빙수는 개운한 기분입니다.

과하지 않은 치즈와 연유 베이스의 빙수의 조합이 흡족했습니다.

또 얼린 블루베리(로 추정되는) 과일이 새콤한 맛을 더해

연유의 달콤함과 치즈의 기름진 맛과 잘 어우러져 삼위일체를 이루는데요.

색감도 좋고 맛도 좋고 또 카페도 시원하고 속도 시원해져서

디저트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정말 우리 식문화도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애기일 때만 해도 팥빙수밖에 없고

제가 중학생 쯤 되었을 때부터 각종 빙수 가게가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이제 어느 카페를 가도 빙수 한두가지는 다 파니까 말예요.

어렸을 때 엄마가 여름방학에 팥빙수 해준다고 얼음깎는 기구를 샀는데

정작 귀찮아서 여름에 한 번 해먹을까 말까 했던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

포스팅 마치고 윤종신의 팥빙수나 한 곡 당겨야겠습니다.

그럼 이만.






2017/07/19 15:10

목동사거리 곱창 - 곱창시대 2.2. 서울 맛집 도장깨기


오늘은 하루종일 집에서 literally 아무 것도 안 하고 뒹굴었습니다.

그래서 밤이 되자 오히려 좀이 쑤시더군요ㅋㅋ

친구를 불러내 새벽에 목동사거리로 나갔습니다.

목동사거리에서 강서구 방면 뒷골목이 나름 먹자골목인데

예전에 이 곳에서 친구와 대구반야월막창을 즐겨 먹던 기억이 나서

막창을 먹을까 했는데 문을 닫았더라구요... 12시밖에 안 됐는데ㅜㅜ



그러자 곱창성애자인 저는

자연스럽게 곱창을 찾게 되었습니다.

오픈한지 오래되진 않은 집 같더라구요.

제가 나름 이 동네 주민이라서 목동사거리 꽤나 자주 오는 편인데

최근까지 간판을 못 봤던 걸 보면...

주중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집에 도전하는 것은 언제나 큰 기쁨이죠.

기본으로 나오는 선지해장국입니다.

며칠 전에 포스팅했던 신촌 진서방곱이네갈매기의 선지해장국에 비하면

맛이 덜합니다.

진서방곱이네갈매기의 선지해장국의 선지는

톰과 제리에 나오는 구멍 송송 뚫려 있는 에멘탈 치즈 같이 생겨서

아주 부드럽게 씹혔는데

이 집 선지는 그거보다는 훨씬 딱딱하고 고소한 맛도 덜하더라구요.

국물의 깊은 맛도 훨씬 못 미치구요.

선지해장국, 제 점수는요. 중간 드리겠습니다.

기본 상차림입니다.

곱창집에서 볼 수 있는 흔한 구성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적당히 익은 김치를 좋아하는데 이 집 김치는 충분히 익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절인 부추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생으로 먹어도 새콤하니 맛이 괜찮았지만

곱창기름에 볶아 먹으니 기름의 고소한 맛이 배여 색다른 풍미를 제공합니다.

생간과 천엽입니다.

저는 원래 생간을 더 좋아하는데 이 집은 오히려 천엽이 더 맛있더군요

생간은 다른 때보다 비린 느낌이 더 강했는데

천엽은 맛이 상당했습니다.

맛 없는 천엽은 고무껍질을 씹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하지만

여기 천엽은 씹을수록 고소함이 잘 뿜어져 나오는 것이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생간은 좀 차갑게 해서 먹어야 비린 맛이 덜한 것 같아요.

하지만 색감 하나는 끝내줍니다.

모듬곱창입니다.

염통, 곱창, 대창이 들어가고 버섯, 부속 야채, 떡이 들어갑니다.

친구는 떡이 맛있다고 사장님께 떡만 따로 부탁해서 더 먹더군요.

떡에 소금 간이 적절하게 배어 있는 것이 쫄깃해서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곱창이 워낙 또 기름진 음식이라 탄수화물을 찾는 것은 당연지사니까요.

떡의 모습입니다.

요새는 이런 식으로 떡을 올려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서울대입구역의 천사곱창에서도 이렇게 떡을 올려주는데

나름 곱창과 훌륭한 조합을 이루는 것 같습니다.

(조금 태운) 염통입니다.

이 집 장점은 양이 상당히 푸짐하다는 건데요.

2인분을 시켰는데도 다 못 먹고 나왔어요.

뭐 그렇다고 죽을만큼 많이 주는 것은 절대로 아니지만

2명이서 2인분을 먹고도 부족함을 느낄 정도는 절대로 아닙니다.

염통 맛은 중상 정도였습니다.

제 조리법이 잘못된 탓인지는 잘 모르겠네요ㅋㅋㅋㅋ

(좀 덜 익은) 대창입니다.

어렸을 때는 대창의 기름맛이 정말 좋았는데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담백한 게 더 당기네요.

요새는 대창보다는 곱창이 더 좋습니다.

그런데 여기 대창은 저어어어엉말.... 기름지더라구요.

나중에는 기름 맛 때문에 더 이상 못 먹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어우 지금 다시 봐도 느끼하네요.

대창은 맛은 중, 느끼함은 상이었습니다.


곱창도 다른 집보다 느끼한 맛이 더 쎘습니다.

쫄깃한 식감은 나쁘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너무 느끼해서 좀 안타까웠네요.

중간에 식빵 같은 걸로 기름기를 한 번 잡아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되니 가운데서 기름이 자글자글 끓는데

어우... 저거 다 먹으면 개돼ㅈ....

요새 너무 잘 먹고 다녀서 걱정입니다.

8월달에는 닭가슴살로 빡세게 다이어트해야겠...



3주 전 쯤에 왕십리 곱창집을 포스팅했었는데

전반적으로 그 집보다는 맛이 덜합니다.

아무래도 단가가 더 싸서 그런가...??

하지만 가격 대비 통상적인 맛은 나오는 것 같아서 특별히 불만족스럽지는 않네요.

대단한 맛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딱히 모자란 부분은 없는 곱창이었습니다.

아래는 메뉴판과 약도입니다.

이만 포스팅 마칠게요.












2017/07/19 14:43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4. 책check



이 책을 산지 벌써 4주가 다 되어가는데 천성이 게을러서 이제서야 완독하였네요.

진득하니 앉아서 책을 읽기가 참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오랜만에 또 한 권을 다 읽어서 뿌듯한 기분입니다.


제4차 산업혁명이 다가온다고 매스컴에서 연일 떠들어대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실 별로 감이 없었습니다.

또 오랜 지혜의 축적물인 법을 공부하느라 그런지 사회변화에 둔감해진 감이 있어서

시대를 성찰하고 사회를 바라보는 첨예한 시각을 기르기 위해(ㅋㅋㅋㅋ)

첨단의 주제를 다룬 책을 골라봤는데요.


책 내용 자체는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또 학부 때 알음알음 배운 경영학 용어나 산업 용어들을 되새김질하는 재미도 있었네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관한 내용을 개괄적으로 소개하는 글이라 그런지

분석적이고 치밀한 논증은 없었지만, 미래 사회에 대한 인사이트를 자극하는 맛이 있습니다.


또한 기술 변화 그 자체에 피상적으로 천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기술의 등장으로 인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다방면에 걸쳐 인류에게 다가올

변화의 심층적 구조를 나름대로 파악하고자 논의한 흔적이 엿보여 좋았습니다.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의미와 그로 인한 사회 변화의 예측을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2부에서는 그러한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다양한 신기술의 최근 동향과 전망을 다룹니다.

1부는 다시 세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챕터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의미를 짚고

두 번째 챕터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 발전을 분야별로 고찰하며

세 번째 챕터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사회적 영향을 단위별로 분석적으로 검토합니다.


아무래도 문과 감성인 저로서는

1부의 세 번째 챕터에 크게 관심이 가더라구요.

우리 사회가 앞으로 맞이할 거대한 변화를 가만히 머릿속으로 상상해 보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 지금 우리 사회가 맞이한 당면 과제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작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으로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인공지능의 발달부터

체내 삽입형 기기, 드론 기술, 뇌신경과학의 발전 등

기술 변화로부터 비롯되는 사회의 구조적 변혁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느낌이 듭니다.


책을 읽으면서 특히 좋았던 점은

우리의 삶에서 구현되는 신기술들은 (과거 사회에 비하면 물론 충분히 빠른 속도이지만)

점진적으로 침투하기 때문에 변화의 속도를 체감하지 못하는데

책을 통해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그간의 변화를 바라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삶 속에서 피부로 느끼는 점진적인 변화는 체감상 너무나 미약하기에

그 심층적인 의미에까지 이르지 못하는 것 같은데

제가 살아온 동안만 해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대학교에서 열리는 여러 교양 강좌를 충실히 수강했다면

한 번쯤은 접해 봤을 만한 내용들을 집대성한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내용적으로는 엄청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대충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풀어내 짚어준다는 점이

이 책을 읽은 보람인 것 같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초입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하게 될 저로서는

뭐 아직 별 구체적인 계획까지는 세우지 못했지만

분명히 제 사회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리라 기대해 봅니다.

책이 주지하듯이 그 영향은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2017/07/17 23:36

신촌 돼지곱창 - 진서방곱이네갈매기 2.2. 서울 맛집 도장깨기


다발에 이어 2차로 진서방곱이네갈매기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 다음에 3차로 바로 근처에 오징어나라에서 회도 먹긴 했지만

만취한 상태라서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해서

3차는 눈물을 머금고 포스팅을 포기했습니다ㅋㅋㅋㅋ


진서방곱이네갈매기가 정식 명칭이라는 사실을

포스팅 작성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네요ㅋㅋㅋㅋ

다발과 비슷한 때에 알게 되어서 그때부터 참 많이

2차 장소로 애용하는 술집입니다.

2년 동안 고시촌 돼지곱창집에 입맛이 많이 길들여졌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방문해서 먹으니 예전 입맛이 환기되는 듯한

기분입니다.

추억의 노스탤지어~~~

브라운아이즈의 노래가 생각나네요

"비 오는 압구정 골목길에서 그댈 기다리다가 말 없이 술에 취한 밤"

비록 압구정은 아니지만 나름 운치가 있는 밤입니다.

곱돌이네는 창천초등학교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어요.

현백에서 오른쪽으로 좀 더 지나가면 위치하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상추절임입니다.

곱창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푸른잎사귀 상추의 신선함이 돋보입니다.

적당한 양념에 버무려 아삭한 맛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이 곳의 기본 안주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바로 선지가 담뿍 들어간 선지해장국이죠!!!!!!

특히 좋은 점은 선지해장국은 무한으로 리필해준다는 점!!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에게는 최고의 안주입니다.

저는 원래 국물요리를 너무 좋아해서

고기집이나 육회집을 가면 기본으로 나오는 찌개나 국을

항상 5~6번씩 리필해서 먹거든요

(친구가 이거 보고 무슨 연가시냐고 맹비난을ㅋㅋㅋㅋㅋㅋ)

여기 선지해장국은 맛도 좋고 또 계속 주고 하니

술이 부족할 수는 있어도 안주가 부족할 리는 없다는 게

이 집의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어떻게 소의 피로 국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요...

선지해장국이라는 메뉴를 개발한 사람은 정말

극락왕생했을 겁니다.

속도 풀어지고 맛도 좋고 정말 뭐라 트집잡을 구석이 없는 친구입니다.

데리야끼 막창과 소금구이 막창입니다.

데리야끼 소스의 니혼스러움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춤추는 가쓰오부시까지 동원되었습니다.

달콤함이 배가 되는 구성입니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소금구이가 정답입니다.

생파로 귀엽게 데코레이션을 한 모습이 아주 앙증맞습니다.

막창 자체가 엄청 고급진 재료로 만들었다고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술이 어느 정도 취한 상태에서 무뎌진 혀로 즐기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맛입니다.

물론 1차로 마실 때라도 돼지막창 자체가 워낙 훌륭한 술안주다보니

탓할 구석이 거의 없는 녀석이죠.

요 녀석이 소금구이 막창이구요

요 녀석이 데리야끼 막창입니다.

톰과 제리 같은 환상의 조합을 자랑합니다.

역시 끝은 철판볶음밥입니다.

달군 철판에서 노릇하게 구워낸 그 맛이 일품입니다.

한국인은 이렇게 탄수화물이 들어가줘야 식사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훌륭합니다.


굳이 멀리서 찾아와서 먹어야 할 정도의 맛집은 아니지만

근처 사시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경험해봐도 나쁘지 않을 맛입니다.

단언컨대 제값은 하는 녀석들입니다.

정신없이 먹느라 메뉴판도 안 찍었네요.

아쉬운 대로 약도라도 첨부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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